2017년 5월 초.
이 시기에는 가족의 영향으로 록시땅 L'OCCITANE 제품을 많이 썼다. 딱히 설화수 같은 거랑 효과면에서는 특별한 차이를 모르겠는데 쓰면 기분이 좋은 건 확실한 듯하다.
일단 향이 아주 좋고 오래간다. 록시땅 제품도 향이 별로인 게 있지만 대부분은 향이 좋은 편이다. 특히 나와 우리 가족은 아몬드란 글씨가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한다. 아래 사진에 있는 아몬드 밀크 베일 바디로션도 좋고 샤워할 때 쓰는 아몬드 바디 오일도 정말 좋다.
언젠가부터 난 셀트리온 화장품이나 아모레 설화수를 쓰고 있는데 가족은 여전히 록시땅을 쓰고 있다. 나 역시 핸드크림은 아직까지 록시땅 것을 쓰고 있다. 다른 건 그냥 향이 좋은 거 말고는 잘 모르겠는데 핸드크림은 손 보습 효과가 정말 좋다.
사실 요즘 파는 거 써보면 웬만한 건 다 좋다. 다 너무 좋아서 이것저것 사게 되기도 한다. 냄새도 하나같이 좋아서 감탄하게 된다. 가끔은 내가 사둔 것 중 뭘 써야 할지 갈등이 되어서 머리가 복잡해질 때도 있다.
그 중 조금 경쟁에 밀리게 되는 제품은 오래되어서 버려지기도 한다. 다 좋은 제품인데도 다시 사지 않게 된다. 지금껏 경쟁에 살아남아서 내가 계속 쓰게 되는 건 현재로서는 설화수(기본 스킨 로션), 헤라 (비비크림), 록시땅(핸드크림), 셀트리온(아이크림) 정도인 것 같다.
삼양 커리 불닭볶음면을 먹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참 많이도 나오는데 주로 한정판이어서 그때그때 먹지 않으면 영영 못 먹게 될 수가 있다. 아마 이것도 그런 이유로 사 먹었던 것 같다. 커리를 좋아한다는 이유도 컸다.
이제는 안 나오겠지...하고 검색해보니 아직까지도 팔리고 있다.
뭐야 또 사먹어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 사진을 찍었던 2017년 이 순간에 느껴봤던 맛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레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옆집의 옆집 마당에 정말 귀여운 꽃이 달리기 시작했다.
연분홍색 귀여운 꽃봉오리들이었는데 도무지 사진이 내가 눈으로 보는 것처럼은 찍히질 않았다.
지금은 잘 찍을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이 당시에는 사진 실력이 매우 안 좋았던 것 같다. 매번 볼 때마다 정말 내가 사진을 이렇게밖에 못 찍었다고? 라고 생각하게 된다.
정말 예쁜 나무였는데. 지금은 추워서 나뭇가지밖에 안 남아 있겠다. 그래도 봄이 되면 또 저렇게 꽃망울을 달게 되겠지?
나중에 혹시 뉴저지에 다시 갈 일이 생긴다면 나를 웃게 해준 이런 꽃나무들을 하나하나 다시 찾아가 볼 생각이다. 왠지 사람보다 더 반가울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