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중순.
어느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일본의 가르보 초콜릿이 맛있다는 글이 보였다. 유명한 일본 제품이라면 미쯔와 마트에 분명 있을 것 같아서 당장 가 보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없었다. 서툰 일본말로 가르보 초콜릿은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랬더니 점원분이 없다고 하면서 "가르보 초콜릿 맛있죠"라고 일본어로 말했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뒤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구입처는 아마 아마존이나 이베이였을 것이다.
며칠 후 배송 받아서 먹어보니 맛은 있었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힘들게 구해서 먹어야 할 정도의 간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만약 엄청 맛있었다면 도저히 그 맛을 잊지 못해서 한국에 와서도 주문해 먹었을 것이다. (네이버 쇼핑에 같은 데 보면 많이 나와 있다. 여전히 인기는 많은가 보다.) 그런데 지금 이 사진을 보고서야 기억이 나는 걸 보면 그리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맛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중에서는 그나마 다크초콜릿이 가장 입맛에 맞았던 것 같다.
또 홀푸즈 온라인 장보기를 했다. 입 심심할 때 먹을 수 있는 크래커와 스키니 것 Skinny Gut 이라는 섬유질 드링크를 샀다.
인공적인 재료, 방부제, 설탕, 글루텐 등이 안 들어간 100% 유기농 제품이다. 아카시아 섬유질 Acacia Fiber이 들어있다. 아카시아는 아카시아 나무랑 꽃이랑 꿀밖에 모르는데 좀 신기했다.
물이나 음료에 타서 마시면 되는 거다. 평소에 과일이나 채소를 잘 안 먹어서 이렇게라도 먹으려 했던 것 같다.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혹시 어딘가에서 비슷한 게 보이면 주문해봐야겠다.
맛은... 크게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꾸준히 먹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도 잘 모르겠다. 웬만하면 이런 것보다는 그냥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열심히 먹도록 해봐야겠다.
과일 중 수박은 좋아하는 편이다. 자르고 정리하고 껍질 버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잘 먹게 되진 않는다. 정 먹고 싶을 땐 그냥 생과일 수박 주스 하나 시켜마시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사라진 코코치킨 Ko-Ko Chicken에서 또 치킨을 사먹었다.
메뉴를 찍어뒀기에 망정이지 그냥 치킨만 보고는 어디서 시킨 건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2017년 5월이면 그리 옛날은 아닌데 자잘한 일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제 5월이 되면 이 기억들도 4년이 지나게 된다. 벌써 2021년이라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2011년이라고 해도 아주 최근인 듯한 느낌인데... 시간이 너무 심하게 빨리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