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3월 25일. 저녁 7시에 두근두근하는 심장을 진정시키면서 들어가 본 수익 정산 탭...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바로... 숫자 0이었다. 채널 두 개 모두 다...
매일매일 정성들여 테마별로 뉴스를 모아서 올리고, 설명도 열심히 적었고 노출도 그럭저럭 잘 되었던 것 같은데 결과가 너무 황당하다. 한 달 내내 뭐한 건가 싶어서 자괴감이 몰려온다.
3월 한 달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4월에 결과를 보기가 두렵다. 카카오뷰 첫 도전이었던 1월 분은 2천원 받았는데 그땐 처음이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1월보다 훨씬 잘한 2월은 어째서 0원인 걸까? 원래는 수익 공개할 생각도 없었는데 황당해서 이렇게 글을 적고 있다.
마음에 안 드는 당이나 정치인을 욕하는 카카오뷰는 0원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듣긴 했는데(정말 그런지는 모름) 난 정치 채널도 아닌데 왜... 두 채널 중 뭐가 더 결과가 좋을지 테스트하기 위해 두 채널을 다른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둘 다 0원인 건 뭘까...
설마 누가 신고한 건가? 딱히 신고당할만한 걸 올린 적은 없는데.
참고로 내 카카오뷰는 이 블로그가 아닌 내 다른 계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계정으로 하는 티스토리 게시물도 가끔 연결시킨다. 나름 정말 정성을 쏟은 것이다. (그 계정은 여기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운영하는 거라 여기에 공개할 수는 없다...)
어쨌든 결과는 0. 더 이상 할 의지가 생겨나지 않는다. 당장 그만두고 싶다. 나 몇 달간 뭐한 거지? 완전 농락당한 기분이다.
문득 주주들은 안중에도 없던 카카오의 블록딜,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먹튀 등이 스쳐간다. 지금은 경영진도 교체되고 새 각오로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지만 그마저도 이제 별로 믿고 싶어지지 않는 기분이 되었다.
카카오뷰 수익으로 검색을 해보니 뉴데일리의 기사가 눈에 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카카오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 수익이 떨어지면서 정산 방식에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산 방식 뿐 아니라 수익 기준에도 큰 의문이 든다. 마침 그에 대한 내용도 있다.
"수익 기준이 불분명한 이유는 수익을 노린 어뷰징(불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행위) 때문이다. 수익 기준을 공개하면 그에 맞춰 불법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조회 수 등 기준에 따른 조작이 이뤄지며 통제가 불가능해진다."
"카카오는 어뷰징을 막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수익 산정 기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디터가 확인할 수 있는 통계 페이지의 수치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보드 간의 상호 작용인 좋아요, 공유하기, 열독률 등에 기반해 수익이 산정된다."
공유하기는 잘 체크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좋아요는 꽤 받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0이라는 숫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1-5천원 정도였어도 황당했겠지만... 그렇다고 6천원이면 괜찮나? 그것도 또 아니긴 한데...
역시 그만둬야 할까? 근데 찐 구독자들이 꽤 여럿 있다. 억지로 들어오는 사람들 말고 내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내 보드가 취향에 맞아서 구독하는 분들 말이다.
아 모르겠다... 아마 앞으로는 보드 작성에 지금까지 한 것만큼의 정성은 안 쏟게 될 듯하다. 매일 하지도 않고 띄엄띄엄 건성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구독자들도 줄어들거고 결국 내 카카오뷰는 폐쇄의 길로! 후.....
그나저나 로그아웃은 왜 그렇게 되는걸까? 폰에서도 PC에서도 보드 작성하고 있는 도중에 멋대로 로그아웃 되어버린다. 임시저장 열심히 눌러가며 해야 할듯... 언제 어떻게 때려쳐야 할지 고민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