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리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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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중순.

 

이 당시에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간식들을 많이 챙겨 먹었다. 대부분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쉽게 먹을 수 있다.

 

현지에 가서 사 먹는 것에 비해 많이 더 비싼 가격으로 보였지만 이때는 딱히 미래를 보고 살진 않았기에 상관이 없었다. 돈을 아낄 생각도 없었고, 돈을 모은다는 건 아예 생각 자체를 못했다. 그냥 하루하루 숨을 쉬는 게 거의 다인 시기였다. 

 

이때 산 건 태국에서 유명한 옥수수 캔디라는 하오리위안 밀크캔디였다. 쫄깃하고 맛있는 젤리 사탕이었다. 옥수수맛이랑 바나나맛을 샀는데 조카는 바나나맛을, 나는 옥수수맛을 더 좋아했다. 

 

 

지금 "태국 옥수수 사탕"이라고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도 비슷한 걸 파는 것 같다. 제품이 있긴 한데 포장이 다르다. 지금의 나는 세계의 간식에 대한 흥미가 크게 없기 때문에 딱히 사먹어보고 싶지는 않다.

 

 

대만에서 유명하다는 누가 크래커도 사먹어봤다.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돌려서 먹으면 적당히 쫄깃한 게 맛이 괜찮다. 나보다는 조카가 더 좋아했던 과자다.

 

누가크래커는 현재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이다. 홈플러스에서도 보고 공차에서도 봤다. 언제 한번 사먹어봐야겠다.

 

 

오뚜기 참깨라면이 이때쯤 나온 거였나? 아무튼 이때쯤 처음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 무슨 라면이 이렇게 맛있나 싶었다.

 

 

계란 블록 같은 게 들어 있었다.

 

 

이 라면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뿌리는 참기름이었다. 정말 맛있는데 의외로 너구리만큼 자주 먹게 되진 않는다. 안 먹은지 오래되었는데 다음에 보이면 사와봐야겠다.

 

 

라면과 함께 뉴저지 김밥클럽 Kimbob Club에서 사온 깻잎 참치 김밥도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다 먹은 뒤에 사진을 찍었다.

 

왜 찍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이게 6달러라는 것과 김밥클럽이 456 Broad Ave에 있다는 정보를 이 글을 쓰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니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외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은 늘 몇 배로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 먹는 외국 음식은 그냥 외국 음식의 맛이다. 이거 먹을 바엔 한식 먹을 걸 하는 생각도 자주 든다.

 

역시 음식은 한국 음식이 최고다. 날씨가 춥다 보니 오늘따라 뜨거운 빨간 국물이 많이 땡긴다. 지금은 뭔가를 먹기엔 너무 늦었으니 내일 먹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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