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리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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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 어제의 하한가에 이어 오늘도 하한가를 가길래 궁금해서 들여다보게 된 종목이다. 이런 종목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2017년쯤부터 시작해서 힘차게 우상향 한 차트를 보니 꽤 인기 많은 종목이었던 것 같다.

 

폭락의 이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유데나필"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데나필은 단심실증 환자의 운동능력 등을 개선하는 의약품인데 그게 미 FDA의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주주라면 충격받을 수 없는 엄청난 상황에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소식이 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4월 6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 25일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하한가를 찍은 주가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특징주] 메지온, 무상증자 결정에도 '날개 없는 추락'

[서울경제] 메지온(140410)이 신약 '유데나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불발 소식에 22일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4분 현재 메지온은 전 거래일 대비 27.41%)까지 떨어진 7만4

news.v.daum.net

 

그나저나 지금 남의 종목을 보면서 충격을 받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 종목인 삼성에스디에스와 셀트리온, 거기다 셀트리온헬스케어까지 블록딜 악재로 폭락해버렸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가기 위해 (좀 과한)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비중 높은 세 종목이 같은 날 폭락한 것이다. 너무 어이없고 실감이 나지 않아서 지금 내가 무슨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방금 장이 마감되었는데 세 종목이 약속한 것처럼 7%대의 하락으로 끝났다. 메지온의 이틀 연속 하한가에 비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미 지하의 지하의 지하에 와 있는 상태에서의 7% 하락은 치명적이다. 특히 삼성SDS는 또 전저점을 깨고 내려와서 더욱 심각해졌다.

 

솔직히 셀트리온의 경우는 회사 잘못은 없다. 대주주 중 하나(싱가포르 국부 펀드)가 지분 일부를 팔려고 내놓은 것이니 회사측에서도 우리 주주들만큼 시무룩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사겠다고 나서서 매각이 무사히 잘 진행되어야 할 텐데...)

 

정말 미운 건 삼성에스디에스다. 솔직히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로 어떻게든 엮어서 좋은 뉴스 좀 적극적으로 내주고(셀트리온의 특기다. 시장이 워낙 안 좋은 데다가 회계 이슈 때문에 그 어떤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았을 뿐.) 최선을 다해 주가 부양을 해주지 않은 것이 너무 실망스럽고 아쉽다. AI 등 요즘 시장에 가장 핫한 소재를 갖고 있으면서도 거의 항상 잠잠했다. 애널리스트들이 가끔 고마운 보고서를 내준 거 말고 뭐 있었나 싶다.

 

솔직히 4월에 상속세로 블록딜 있을 거 알면 그렇게 가만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양심적으로 주가를 좀 끌어올려 놓은 뒤에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난 최소한 16만원 위로는 올려놓은 뒤에 블록딜을 할 줄 알았다. (그래서 물도 타두었다...) 지금 주가 위치에서 이러는 건 정말 최악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건 수급의 문제일 뿐 회사는 멀쩡히 돌아가고 있다는 거다. 물 타면 언젠간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너무 물량이 많아서 어지간히 물을 타서는 티가 안 날 거라는 게 문제일 뿐...

 

아무튼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내가 어디에 계속 투자할지 말지가 가려지고 있다. 셀트리온이랑은 계속 갈 생각이다. 삼성SDS에는 믿음이 사라져 버렸다. 애초에 왜 내가 재벌의 상속세를 내야 하지? 많이 양보해서 내는 것까진 좋다 쳐도 왜 이렇게 오랜 기간 고생해야 하는 거지?

 

얼마 전 카카오가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324만주를 소각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열심히 진행 중이다. 삼성에스디에스는 끝까지 가만있을까? 지켜볼 거다. 매의 눈으로!!! 

 

 

삼성SDS, 자사주 소각!!! 해줄 거죠?? 주주들을 이렇게 대하는 거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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