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리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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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말.

 

흐린 하늘, 투명한 안개, 예쁜 태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지워터 허드슨 강변길.

 

 

유난히 몽환적으로 느껴진 강변길을 산책하다가 홀푸즈에 들어가서 간단히 간식을 먹었다.

 

먹은 것은 Organic Suja Drinking Vinegar Peach Ginger(마시는 유기농 식초 복숭아 생강맛), 그리고 유기농 바나나.

 

음료가 당이 5g에 칼로리가 25kcal밖에 안 되는 건강 음료였다. 그리 달지 않아서 마시면서 참 마음이 편했는데.

 

 

한국은 이런 음료수를 만들면 아무도 안 사먹어서 망하는 걸까...

 

그래도 누군가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분명히 이렇게 달지 않은 건강 음료를 찾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한국은 건강음료라고 해서 사보면 너무너무 질릴 정도로 단 경우가 많다. 그렇게 단 걸 먹고선 사람이 건강해질 수가 없다. 설탕은 독이라는 걸 왜들 모르는 걸까.

 

꿀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봤다. 당은 그냥 당일뿐이다.

 


 

다른 날에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들. 구름이 많이 걷혔다.

 

 

뉴욕 맨해튼, 반짝반짝 허드슨 강, 커다란 배(항공모함?)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많은 하늘을 좋아한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조금만 있는 하늘은 더 좋아한다. 파란 하늘만 있는 하늘은 조금 심심하다.

 

멀리 보이는 어른과 아이. 손을 꼭 잡고 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뉴저지 페어뷰 도서관에 랩탑을 가져가서 이북을 읽었다. 이날 읽은 것은 기시 유스케의 소설 푸른 불꽃.

 

주인공인 고등학교 2학년 슈이치는 어머니와 여동생 하루카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머니가 재혼했던 남자이자 전 남편이 들어와서 눌러앉게 된다.

 

이 남자는 술꾼에 도박 중독자에 폭력까지 휘두르는 구제불능의 인간이다. 슈이치는 그가 하루카를 건들기라도 할까 봐 점점 불안해진다. 

 

 

나는 이 소설을 영화를 먼저 본 뒤에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되었다. 영화를 본 이유는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이다.

 

5년 넘은 아라시 팬으로서 아라시가 나오는 영화라면 꼭 봐야만 했다. 유치한 이유라도 어쩔 수 없다. 아라시는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큰 힘이 되어준 존재이기 때문에. 미안하게도 음악 때문이 아닌 예능에서의 아라시가 너무 웃겨서였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예능을 보고 웃다가 아라시의 음악까지 좋아하게 된 케이스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힘든 시기를 견뎌낼 수 있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것과 비슷했다.

 

 

83년생인 니노가 2003년에 맡아서 열연했던 고2 슈이치. 그때도 지금도 니노는 변함없이 매력쟁이다.

 

부디 건강하길, 아라시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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