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도 한국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본촌치킨, 돈치킨, 페리카나, 또래오래, BBQ 등 선택의 여지도 많다.
그 외에 포트리 쪽에 시골치킨 같은 것도 뒤늦게 들어왔는데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이름은 아마 대구치킨이었던 것 같다. 죽기전에 꼭 한번 더 먹어보고 싶은 치킨이다. (한국에도 대구치킨이 있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대구에 있는 치킨집"이 검색이 된다. 네이버, 다음, 구글 모두 해봐도 그렇다.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귀찮다.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이름이 가게 이름으로 좋은데 아쉽다.)
얌얌치킨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순해서 아이들 입맛에 잘 맞는다고 들었다. 먹어보니 나에겐 좀 너무 심심하게 느껴졌다. 난 또래오래의 갈릭 치킨을 아주 좋아했다. 그보다 더 좋아했던 건 돈치킨이었다. (대략 돈치킨>본촌>또래오래의 순으로 좋아했다. 대구치킨은 순위에 넣으려니 장르가 좀 다르게 느껴진다.)
돈치킨의 양념치킨이 특히 입맛에 맞아서 자주 먹었는데 한국에 와서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뭔가 분위기가 많이 다르던데 같은 체인점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아래 사진에 치킨도 새로 들어온 가게에서 산 건데 가게 이름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 프리덤 파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던 것은 분명한데 찾아보니 보이지 않는다.
지금 글을 적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났다. (소름...) 코코치킨(Ko-Ko Chicken)이라는 이름이었다. Cafasso's Fairway Market 바로 근처에 있었다. 찾아보니 2017년 10월쯤 문을 닫은 것 같다.
이때 내가 고른 것은 그 매장에서 미는 메뉴로 보였던 엄청 매운 치킨이었다. 메뉴 이름이 911치킨인가? 그랬다. 매운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워낙 광고를 사람 궁금하게 만들어놔서 호기심에 먹어보게 되었다.
맛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매워서 고생하긴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그런데 왜 문을 닫은 걸까? 경쟁에 밀린 걸까? 위치가 안 좋았던 걸까? 아쉽다.
어쨌든 지금 생각해도 내가 살았던 곳은 한국 치킨 집이 많은 좋은 동네였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나는 한국 치킨집, 분식점, 식당, 마트, 중국집 등이 없는 곳에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 것들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자유와 그런 것들이 있는 감옥 중에서 택하라면 난 주저 않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어차피 집순이다.)
아무쪼록 한국 치킨집들이 모두모두 달러를 많이 벌고 한국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 LA에서는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본촌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심지어 저커버그 치킨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갑자기 본촌이 먹고 싶어진다. 교촌이랑 둘 중 뭐가 더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둘 다 정말 맛있는 치킨이다. 미국에서 본촌도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돈치킨이 좀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느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