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탈모를 예방하려면 매일 머리를 감아야 한다는 기사를 봤다. 예전엔 머리 너무 자주 감으면 안 좋단 기사를 본 것 같은데 뭐가 맞는 걸까? 어쨌든 매일 머리 안 감으면 찝찝해서 못 견디는 나로서는 이번 기사가 무척 반가웠다.
요즘은 대선 때의 탈모 공약 때문인지 탈모 예방 샴푸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게 소용 있나 싶으면서도 홈플러스나 마켓컬리 앱으로 마트 장 볼 때 가끔씩 그런 샴푸들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예전엔 거의 닥터 그루트 정도밖에 안 보였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인지 종류가 엄청나게 늘었다. 주식 시장에서는 TS트릴리온이란 샴푸 회사가 굉장히 핫하다. 이제 대선이 끝나서 훅 가나 했는데 희한하게도 이번엔 안철수 관련주가 되어버렸다.
그나저나 TS 샴푸의 모델이 GD였구나. 이 안 어울림은 뭘까? 지드래곤이랑 탈모라는 단어가 매치가 되지 않아서인가...
이미 꽤 된 것 같은데 난 이번에 처음 봤다. 예전에 손흥민, 차인표, 김연아, 송지효 등도 이 샴푸 회사 모델을 했었나 보다. 이 정도면 꽤 유명한 제품 같은데 난 TS란 이름 자체를 주식 시장에서 처음 봤다.
난 GD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팬인데 GD가 탈모 예방 샴푸 모델인 걸 어제 처음 알았다. 어찌 된 게 팬질을 해도 참 건성이다.
GD의 머리카락은 잘 붙어 있어야 할 텐데... 혹시 많이 빠진다 해도 요즘은 심으면 되긴 하지만.
고은아도 머리 심고 더 많이 이뻐졌더라. 내 주위 친한 여자 중에서도 위쪽에 머리가 너무 비어서 모발 이식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고 보면 20대 때부터 주위에 탈모 고민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남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탈모 고민 없는 남자는 거의 잘 못 본 것 같다. 머리숱이 많아도 뒤통수 위쪽에서부터 동그랗게 벗겨지는 경우도 몇 번이나 봤다. 이 경우는 본인이 눈으로 볼 수 없어서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발견이 늦기 때문에 대처도 느릴 수밖에 없을 테다.
그래도 뒤부터 까지는 게 이마부터 까지는 것보다는 나을까?
나는 아직까진 괜찮아도 서서히 가장 흔한 여성 탈모의 형태로 가는 것 같은데... 위쪽부터 비어가는 형태 말이다. 그나마 옛날부터 머리를 최대한 안 묶은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계속해서 당기는 힘이 작용하는 건 치명적이다.
실제 주위에 항상 머리를 묶고 다닌 친구는 헤어라인 쪽 탈모가 심각하다. 그래서 내가 옛날부터 머리 당겨 묶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솔직히 지금은 이미 늦었다. 본인도 모발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탈모약도 꽤 오랜 기간 먹었는데 그 친구의 경우 약 효과를 전혀 못 봤다.
결론은 "머리카락, 있을 때 잘 챙기자!"라는 거다. 그리고... 부디 탈모 유전자를 최대한 받지 않았길 빌어 봐야겠다. 슬프지만 뭐니뭐니 해도 결론은 유전이다. 피부도, 키도, 머리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