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리리씨

728x90

최근 중국이 코로나 재확산으로 도시들을 봉쇄하고 있다는 뉴스가 주식투자자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예전에 유럽 국가들이 봉쇄에 들어갔을 때 증시가 폭락했던 것 이상으로 폭락하면 어쩌나 여기저기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의외로 이 일은 생각보다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중국엔 원래부터 코로나가 많이 퍼져 있었다는 인식이 은연중에 시장에 퍼져 있어서일까. 처음에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없다고 했을 때 아 그래...했던 것처럼 지금도 아 그래...하는 느낌 같다. 솔직히 무슨 내용이 나오든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거다.

 

아무튼 현재 중국은 선전에 이어 상하이가 순환식 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순환식 봉쇄란, 상하이의 경우 황푸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서 단계적으로 봉쇄하는 형식이다. 기간도 지역별로 겨우 4일이라고 한다. 

 

참고로 31일 기준 전날 하루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8천454명(무증상 감염 6천651명 포함)으로 집계되었다. 대륙의 인구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숫자이다. 

 

어떤 뉴스를 보니 영국의 생명과학 시장분석회사 에어피너티(Airfinity)가 노년층 백신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지 않으면 중국 본토에서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더 이상 아 그래...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게 된다. 그때는 정말 전세계 증시가 폭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사람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결국 현재 중국이 밀고나가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지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렇다고 사람 외의 생물이나 물건까지 검사를 해야 할까?

 

오늘 뉴스를 보니 상하이의 수산 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생선을 붙잡고 코로나19를 검사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심지어 장난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방역 요원들은 물고기, 닭, 고양이 같은 동물 뿐 아니라 자전거, 우편물, 책상, 의자 같은 물건에 대해서도 코로나19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영상] '봉쇄' 中, 생선까지 코로나19 검사 [나우,어스]

[헤럴드경제] 순환식 도시 봉쇄에 들어간 중국 상하이(上海市)의 수산 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생선을 대상으로 코로나19를 검사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news.v.daum.net

 

위 기사를 보니 마늘잎에도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해서 찾아보니 정말로 영상이 있다. 감염을 우려하는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당국이 핵산 검사에 나선 것이라고 한다.

 

 

2020년만해도 내가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고 하면 친척 어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묻어올 수 있다고 절대 시켜먹지 말라고 펄펄 뛰셨는데 현재 중국의 모습을 보니 그때가 생각난다.

 

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 난 아직 안 걸렸지만 주변 가족들, 친척들이 돌아가면서 걸리고 있는데 다들 시큰둥한 반응이다. 조카가 걸렸다고 해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심지어 나이든 어르신들이 걸렸다고 해도 아무도 호들갑 떨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다.

 

다행히 다들 감기 정도로 지나가서 우리 가족은 더더욱 코로나에 대해 무감각해져버렸다. 그래도 언제 누가 심각한 증세를 겪게 될지 모르는 거라 완전히 경계를 늦추진 않고 있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다. 

728x90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