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리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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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초.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뉴저지 에지워터 커먼스 Edgewater Commons, 허드슨 강, 그리고 그 건너편에 있는 뉴욕 맨해튼.

 

 

에지워터 커먼스에는 타겟(Target), 스테이플스, 스타벅스, T.J.MAXX, 아웃백,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Bed Bath & Beyond 등 많은 재밌는 가게들이 있다.

 

예전엔 반스 앤 노블스(Barnes and Nobles) 서점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수년전에 문을 닫았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책을 사는 데다가 이북 시장도 커지면서 장사가 안 되었는지 서점들이 문을 많이 닫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내가 즐겨 가던 곳. 갈 때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곳. 그런 곳이 닫는다는 소식에 충격까지 받을 정도로 속상했다.

 


 

언덕 내리막길.

 

좁은 길인데 차가 양방향으로 다녀서 이 구간을 걸을 때면 은근히 심장이 떨렸다. 다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까지 "제발제발 차야 오지마" 하게 되기도 했다.

 

 

이 길 말고 다른 길도 있지만 너무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이 길로 언덕을 오르내렸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인데 언덕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언덕 밑으로 내려온 뒤엔 강변길 산책.

 

가로등 위에 갈매기가 보여서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귀여운 갈매기.

 

 

가버렸다...

 

 

나는 갈매기가 날아간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멀리 보이는 건 일명 조다리. 뉴저지와 뉴욕을 이어주는 조지 워싱턴 다리(George Washington Bridge)다.

 

 

멋진 다리이긴 해도 차를 몰고 저길 건너가는 걸 생각하면 늘 스트레스였다.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차가 밀리는 시간에는 정말 끔찍한 곳이다.

 

다 건넌 뒤에도 한참동안 거북이가 기어가듯 운전하게 될 때가 많았다. 저기는 내가 운전할 때는 물론 그냥 차에 타고만 있는 것도 싫었다.

 

차를 많이 타야 한다는 부분에서 난 미국이랑 잘 안 맞는지도 모른다. 미국은 차를 타고 있는 시간이 긴 편인데 난 차를 타는 것도 운전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질 않으니 말이다.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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