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킬러인 나는 매년 딸기 시즌마다 홈플러스에서 열심히 딸기를 사 먹는다. 그런데 요즘 계속 품절이 뜬다 했더니... 오늘 뉴스를 보니 의문이 좀 풀린다. 홈플러스가 설향 품종 딸기를 사들이는 걸 평년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종료했다는 내용이었다.
홈플러스는 매년 지역 농협과 딸기영농법인 등으로부터 딸기를 가져오는데(그 이전에 농협과 영농법인 등은 딸기 농가에서 딸기를 사오고) 올해는 그걸 3월 19일 자로 종료했다고 한다. 딸기가 짓물렀다는 등 소비자 클레임이 많이 들어온 것이 그 이유이다.
위 뉴스를 보면 진주에서 일어나는 일 같은데 현재 수도권에서 살고 있는 나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얼마전부터 딸기 품절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참고로 난 일반 설향 딸기 외에 알큰 설향 딸기, 크나큰 킹스베리, 산지 직송 딸기 등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딸기는 웬만한 건 다 먹어보았다. (금실 딸기는 지금 캡처하면서 처음 보는 거지만) 지금껏 홈플러스에서 딸기 주문해서 실패한 적은 없었다. 리뷰를 보면 분명 복불복이 있는 듯하지만 다행히 내가 주문한 건 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말하면서 보니 갑자기 또 먹고 싶어진다. 어제 마켓컬리 장 볼 때 딸기도 살 걸 그랬다. 어디서 줏어듣기로는 딸기가 농약을 많이 흡수하는 과일 중 하나라고 해서 유기농이나 무농약 딸기를 찾아보기도 하는데 쉽지가 않다. 어쩌다 지마켓 같은 데서 찾아서 주문해봐도 별로 맛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몇 번 시도해보다가 지금은 그냥 홈플러스에서 일반 딸기를 사 먹는다.
딸기 곧 끝물인데 큰일이다. 지금을 놓치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냉동딸기는 절대 생딸기 베어무는 순간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근처 야채 가게에서 아직 팔던데 홈플러스 품절이 빨리 안 풀리면 동네 가게라도 돌아다녀봐야겠다. 내년엔 부디 딸기 가격이 내려주길 바라며...